한국 여고생이 뇌 관련 지식을 겨루는 국제 뇌 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한국인지과학회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14일 열린 국제 뇌 올림피아드(The International Brain Bee)에서 이경연(18ㆍ대원외고 3)양이 동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 뇌 올림피아드는 1999년부터 뇌과학 분야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열린 대회이며 12~15일 열린 올해 대회에는 25개 회원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올해 처음 이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서는 인간의 뇌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평가하는데, 참가자는 심사위원 앞에서 지능, 기억, 학습, 감성, 수면, 중독, 알츠하이머병, 파키슨씨병 등 인간의 뇌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말로 설명하거나, 이와 관련된 문제의 필기, 실습 시험을 치러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신경과학(Neuroscience), 신경해부학(Neuroanatomy), 신경조직학(Neurohistology), 뇌질환 환자 진단(Patient Diagnosis) 분야 지식을 묻는다.
이 양은 8월 한국인지과학회 주최로 서울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뇌과학 캠프 및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해 한국 대표 자격을 얻었다. 대표 선발대회에는 전국 300개 학교에서 1,000여명의 고교생이 참가했다.
이 양은 “어릴 때부터 사람의 마음과 지능의 본질 등에 관심이 많아 뇌와 로봇 관련 강연회 등에 꾸준히 참여했다”며 “문헌과 자료를 직접 찾아 공부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지만 사람의 마음과 지능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지과학을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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