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개천에선 절대로 용이 나지 않는다”는 사회 일각의 고정 관념 깨기에 도전한다.‘개천에 용 만들기’를 위한‘용기(龍氣) 프로젝트’를 시작키로 한 것이다. 지역사회 등과 연계해 모금한 돈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투자해 공부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곽노현 시교육감도 6월 당선 직후 “개천에서 용 나게 하는 공교육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이 프로젝트에 지원되는 예산은 한푼도 없다. 모두 모금으로 진행된다. 먼저 시교육청 직원들이 나섰다. 용기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본청과 산하기관 교직원 300여명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전달했다.
용기 프로젝트는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용으로 성장하기’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 연계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개천 가꾸기’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이나 휴일 등 저소득층 학생이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시간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수학여행비나 졸업앨범비, 체험학습비, 컴퓨터ㆍ인터넷 통신비, 방과후 자유수강권 등 교육비 지원도 이뤄진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저소득층 학생 지원기금을 조성하고 교육복지 아카데미도 운영하게 되며, 공부방과 야간보호교실, 쉼터 등 교육복지시설도 갖춰진다.
시교육청은 모금을 담당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17일 협약을 맺고 18일 초등생 67명을 대상으로 2박3일간 강원 만해마을에서 ‘꿈 나눔 캠프’를 여는 것으로 용기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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