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무한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사이에 외형은 무려 2,000배나 성장했고, 휴대폰 충전이나 택배업무는 물론 금융서비스와 요트 판매에 이르기까지 안 파는 게 없을 정도다.
보광훼미리마트는 16일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5,000개 점포를 돌파했다. 1990년 10월 1호점 개설 이후 20년만이고, 2003년 2,000호점 달성 이후 7년만이다. 지난달 말 점포 수 4,600개를 돌파한 GS25도 5,000호점 돌파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최근 연내로 수정했고, 4월 바이더웨이를 인수해 점포 수 4,000개를 넘긴 세븐일레븐도 점포 확장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이 추세로 가면 연말께는 국내 전체 편의점 수가 1만5,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12% 이상 많아지는 것이고, 1989년 국내에 편의점 상륙 당시 7개 점포에 비해서는 무려 2,000배가 넘는 숫자다.
이 같은 편의점의 확장에 대해 유통 전문가들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맞춘 편의점의 변신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최근 편의점에서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
휴대폰 충전과 공과금 납부는 기본이고 꽃 배달이나 프로 경기와 영화의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이 16일부터 씨티은행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무료 입출금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금융서비스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3,000만원대 수입차에 이어 여가와 고급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3억원대 요트까지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편의점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싱글족과 맞벌이를 중심으로 소량 구매와 근거리 소비 패턴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편의점들이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면 편의점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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