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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직원 기 살리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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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직원 기 살리기 바람

입력
2010.08.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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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기(氣)도 살리고, 사기(士氣)도 올리고.’

건설업계에 직원 기 살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재충전을 위해 회사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2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본사 및 계열사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6ㆍ25 전쟁 60주년 사진전’관람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시회 관람은 물론이고 가족과 함께 미술작품도 직접 만들어 보는 레크리에이션 시간 등도 포함됐다.

태영건설도 최근 임직원과 자녀들을 초청,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퓰리처상 사진전’과 ‘여름방학 팡팡 청소년 음악회’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좋은 아빠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는데, 평소 잦은 출장과 현장근무로 자녀와의 관계가 소홀했던 가장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는 후문.

쌍용건설은 매년 여름ㆍ겨울 방학마다 직원 자녀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꾸러기 체험교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 이후 잠시 중단했으나, 올 겨울부터는 스키캠프를 시작으로 다시 이어갈 계획이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초로 전 직원에게 2주일의 여름 휴가제를 시행 중인데,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데 힘쓴 임직원의 노고에 보답한다는 뜻도 작용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회사와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도 우울해질 때가 있는데, 간단한 가족 초청 행사지만 의외로 큰 힘이 된다”며 “가족간 소통의 시간이 되는 것은 물론, 직원 사기 진작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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