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7월 개통한 지하철 9호선 민간 운영업체인 ㈜서울메트로9호선과 개통 후 지난해 말까지 5개월 여의 운임수입 보장액 미달분인 142억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의 운임수임 보전은 2005년 ㈜서울메트로9호선 등과 운임 수입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 시가 일정 부분을 보장해주는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9호선 개통 초기 5년간 예상 운임수입의 90%, 6~10년은 80%, 11~15년은 70%를 보장했다.
시는 개통 첫해 예상 운임수입을 338억원으로 잡았지만 실제 수입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시가 기본적으로 9호선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했고, 협상도 무리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9호선 개통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하루 평균 순승차인원(환승을 제외한 이용객)이 17만명에 수입은 2억577만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순승차인원은 예상치의 80% 정도인 13만7,000명에 수입은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억350만원에 불과했다. 더구나 시가 기본운임을 1,582원으로 가정해 예상 수입을 산정,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요금을 대폭 인상하지 않는 한 실제 운임수입이 예상 치를 웃도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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