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E350 카브리올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E350 카브리올레

입력
2010.08.16 06:52
0 0

자동차의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차량을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라고 부른다. 또 지붕의 재질에 따라 소프트톱과 하드톱으로 나누는 데 소프트톱은 가벼운 만큼 주행 성능이 우수하지만 모델에 따라 수동개폐로 인한 불편함이나, 구식 디자인 및 주행 시 소음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선보이는 소프트톱 카브리올레는 이런 단점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하드톱에 비해 한층 더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그 대표주자가 메르세데스-벤츠 E350 카브리올레다.

이 모델을 보는 순간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 감각이 잘 조화를 이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검은색 소프트톱은 고전적이면서 부드러웠고, 전면부 그릴에 크게 새겨진 벤츠의 로고와 역동적 직사각형 트윈 헤드램프는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E350 카브리올레에 탑재된 소프트톱은 최고 품질의 흡음재를 사용해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방수, 방풍 기능도 탁월해 동급 차량 중 가장 정숙한 실내를 자랑한다. 특히 버튼 하나로 20초 내에 자동 개폐가 가능하고 시속 40㎞ 주행 시에도 작동한다.

주행성능을 살펴봤다. 시동을 걸자 독일차 특유의 무게감 있는 엔진 소리를 뿜어냈다.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아 이동하자 초반부터 손쉽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단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묵직하던 자동차는 날개를 단 듯 앞서 달렸다. 주춤거림도 없었다. 자연스런 변속 기술이 일품이었다. 코너에서는 몸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중형 세단에 비해 다소 딱딱한 승차감과 차량 떨림이 느껴졌지만 카브리올레만의 손맛으로 이해됐다. 특히 제동 능력은 그 어느 차보다 뛰어났다. 거침없이 도로를 달렸지만 정지할 때는 최고의 안정감을 주었다. E350 카브리올레는 V형 6기통 엔진에 7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배기량은 3,498cc,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 kg·m를 자랑했다.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도 6.8초에 불과하다.

다양한 편의 장치도 눈에 띄었다. 오픈카로 즐길 때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에어캡이 효과를 발휘한다. 앞 유리에서 올라오는 윈드 디플렉터와 뒷좌석 머리 받침 사이의 드라우트-스톱이 작동되면서 바람이 실내로 들이치는 걸 현저히 줄여준다. 겨울에 목으로 따뜻한 바람을 넣어주는 앞좌석 에어스카프는 송풍구 각도를 위아래 36도까지 조절 가능하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