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상품 나라장터 등록… 맞춤형 개발 마케팅 총력
전남도가 정부의 대규모 수학여행 상품에 대한 공개경쟁 기준 강화로 소규모 수학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미래 전략을 짜고 있다. 그 동안 숙박시설 부족으로 학년 단위(300~700명)의 대규모 수학여행단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도가 정부의 2~3개 학급단위의 소규모 수학여행 권장을 계기로 관련 상품을 내놓거나 준비하며 특수 잡기에 나선 것이다.
도는 15일 도내 질 좋은 남도수학여행 상품을 조달청 종합쇼핑몰인 '나라장터'에 등록하고 개별 학교에 대한 홍보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국내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 중인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포뮬러원(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2여수세계박람회, 영암왕인박사 유적지 등을 연계한 신규 코스 개발도 협의 중이다.
도가 이처럼 소규모 수학여행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벗고 뛰어든 데는 정부의 수학여행 수련활동에 대한 제도 개선 덕분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수학여행 전자공개경쟁 의무화 기준을 기존 5,000만원 초과에서 2,000만원 초과로 높이고 대규모 수학여행의 경우 조달시스템을 통한 2단계 경쟁절차를 밟도록 한 반면 소규모 수학여행 계약시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만 거쳐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도는 이 때문에 기존 대규모 학년별 수학여행 추세가 점차 소규모 테마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소규모 맞춤형 수학여행 상품 마케팅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실제 8~9일 수원, 용인, 파주, 평택 등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20명의 교장단을 초청해 신안 증도와 F1 경기장, 보성 녹차밭, 순천만, 담양 죽녹원 등을 둘러보며 전남지역 수학여행 설명회 및 팸투어를 실시했다.
시장의 반응도 좋다. 이번 팸투어에 참여한 경기 수원시 칠보중 이철훈 교장은 "전남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자연자원은 그 동안 타 시도에서 접해보지 못한 것"이라며 "내년부터 해마다 학생들을 데리고 전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여행사 대표도 "특히 그 동안 수학여행이 학년 단위로 운영됨에 따라 대규모 이동에 따른 교통 및 숙박 문제로 인해 전남으로의 수학여행이 어려웠지만 앞으로 중소규모로 개편되면 전남지역 수학여행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학교장단에게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전남 수학여행 코스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도교육청과 함께 전남 수학여행 코스 베스트 10을 선정하는 등 체험프로그램과 숙박시설 및 음식점을 연계한 실질적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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