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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캡틴 손시헌, 3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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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캡틴 손시헌, 3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

입력
2010.08.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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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캡틴 손시헌(30)은 올시즌 ‘곰 군단’에서도 가장 소금 같은 존재다.

김현수와 김동주, 최준석의 화려한 중심 타선에 가려 있지만 공수에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손시헌 덕에 두산도 최근 2위 싸움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손시헌의 방망이가 또 한번 대폭발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손시헌은 15일 잠실 SK전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회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에 이날 경기는 중요한 고비였다. 삼성이 약체 한화와 맞붙는 만큼 SK와의 주말 경기에서 밀리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두산은 손시헌의 활약으로 SK에 2연승(1경기 우천 취소)을 거두며 삼성 추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손시헌은 3-0으로 앞선 1회 1사 2ㆍ3루에서 SK 선발 글로버의 초구 142㎞짜리 직구를 통타해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비거리 115m)를 작렬했다. 1회였지만 사실상 이 한방으로 승패의 향방은 결정됐다. 손시헌의 5회에도 중전안타, 7회에도 우전안타로 ‘부챗살 타법’을 자랑하며 만개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수비에서도 수 차례 어려운 타구를 걷어내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던 손시헌은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으로 팀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6월과 7월에 다소 주춤했지만, 8월 들어 다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연일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손시헌은 경기 후 “홈런보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SK전에서 지게 되면 (2위 싸움에)부담이 클 것 같았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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