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호 태풍 '뎬무'가 큰 피해 없이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앞으로 태풍 1, 2개 정도가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11일 "이날 오후 뎬무가 울산 방어진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며 "9월 초까지 대만 등 고위도와 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통상 한 해 발생하는 20여개의 태풍 가운데 2, 3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
한편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치고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지만 전국에서 인명ㆍ재산 손실이 잇따랐다. 부산경남 민영방송인 KNN의 손명환(45) 기자가 10일 오전 6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 민락동 방파제에서 태풍을 취재하다 바다에 빠져 숨졌고,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경남 남해군 해안도로에서는 남모(53)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바다로 추락, 남씨가 사망했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광천이 범람, 3명이 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103세대 256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주택 132동이 침수되는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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