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프리마돈나 강수진,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최초의 한국인 솔리스트 서희 등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발레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발레협회가 20~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여는 ‘서울국제발레페스티벌 2010’이다.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무용수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발레에 영상을 접목한 신작 등을 선보이는 자리다.
반갑다, 스타들
올해 7회를 맞은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 공연’은 강수진과 서희를 비롯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김세연, 영국 국립발레단의 유서연,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의 김소연 등을 초대했다.
이들은 25일 오페라극장에서 현지 파트너와 함께 ‘지젤’ ‘해적’ 등의 클래식 발레와 ‘B 소나타’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등 컨템포러리 발레를 갈라 공연한다. 강수진은 국내 처음 소개하는 ‘카지미르의 컬러’, 자신의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주역 데뷔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2인무를 선보인다. 예술감독은 뒤셀도르프발레단에서 안무가이자 지도위원으로 활약 중인 허용순이 맡았다. 김훈태 국민대 교수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26, 27일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돈키호테’는 러시아와 한국 무용수의 대결구도를 펼친다.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발레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주역무용수 아나스타샤와 마트비엔코가 26일, 세계 최고(最古) 콩쿠르인 바르나콩쿠르에서 올해 금상을 거머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생 박세은과 김기민이 27일 각각 주역으로 출연한다.
색다르다, 크로스오버 발레
영상과 춤, 음악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발레 ‘물거울’은 22일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랑스 작가 로제 그르니에의 소설집 과 마르셀 프루스트의 에 나타난 물의 이미지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제주도와 우도를 배경으로 새로 제작한 영화 ‘물거울’이 무대에 재생된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임혜경 등이 출연하고, 8인 앙상블이 유럽 성가 느낌의 창작곡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20~25일 국립예술자료원 영상음악실에서는 러시아 5대 발레를 영상으로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무용평론가 문애령 등이 ‘호두까기인형’ 돈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바야데르’ ‘백조의 호수’를 해설한다.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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