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일병 조한승이 결선 탈락 일보직전에서 살아 났다. 조한승은 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리그 B조 제13국에서 박영훈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조한승은 앞으로 남은 박정근과의 대국에서 승리하면 동률재대국을 통해 결선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조한승은 이날 대국에서 지면 결선 진출이 완전히 좌절되는 위기상황이었는데 박영훈이 조금 욕심을 부리자 즉각 반격에 나서 결국 대마를 잡고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타가 나오지 않아 ‘2% 부족’이라는 그리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던 조한승이 군대에 가더니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 동안 3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박영훈은 이번 패배로 결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7일로 예정된 김기용(3승1패)과의 대국에서 이기면 물론 B조 1위로 결선에 올라가지만 만일 진다면 3승2패가 돼 원성진(3승2패)이나 조한승과 다시 동률재대국을 벌여야 한다.
한편, 12일 열린 A조 대국에서는 안국현이 이미 4승을 거둬 결선 진출이 확정된 강동윤을 꺾고 3승2패가 되면서 오는 19일에 열리는 이세돌(2승2패)과 이창호(2승2패) 대국 승자와 동률재대국을 통해 결선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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