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설칠 시간이 다가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0~11시즌이 14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PL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은 17일 오전 4시 뉴캐슬과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지난 시즌 라이벌 첼시에게 빼앗겼던 리그 우승컵을 되찾는 동시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것. 첼시는 리그 우승과 함께 FA컵까지 차지했다.
박지성은 2005년 이후 EPL 통산 150경기에 출전해 16득점 14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한 차례도 없었다. 2006~07시즌 5골이 최다였다.
분위기는 좋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골을 기록한 뒤 최근 팀에 합류해 치른 아일랜드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선 2골 1도움을 올렸다. 팀과 자신의 목표를 위해선 부상 없이 한 시즌 40경기 이상을 치러야 하고 직접 골을 노리는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첫해 5골 8도움을 올리며 볼턴의 에이스로 성장한 이청용(22)은 ‘탄탄대로’다. ‘2년 차 징크스’는 적어도 이청용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강등위기에 몰린 볼턴을 1부 리그에 잔류시키는 데 공헌해 구단이 뽑은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4관왕을 휩쓴 이청용은 남아공 대회의 맹활약(2골)을 계기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최근 영국 축구 전문 매체인 ‘풋볼’이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할 선수 8위로 선정한 이청용은 14일 오후 11시 풀럼과의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과 이청용은 9월26일과 내년 3월19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맨유와 첼시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막대한‘오일 머니’를 앞세워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제롬 보아텡 등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한 맨체스터 시티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8일 막을 올린 프랑스 리그의 박주영(25ㆍAS모나코)은 15일 오전 2시 몽펠리에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기성용(21)과 차두리(30)가 속한 스코틀랜드의 셀틱은 14일 오후 8시15분 인버네스 칼레도니안과 원정 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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