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염과 파키스탄의 홍수. 이렇게 서로 다른 자연재해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미 CNN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러시아 중서부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파키스탄 폭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중서부에서 발생한 고기압은 아래로는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이 되는 동시에 대류권 상층부에서 제트기류의 흐름을 변화시킨다. 이로 인해 고기압권 바깥에 자리잡고 있는 방대한 지역은 집중적인 호우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 지난주 폴란드와 독일에서 발생한 폭우는 물론 멀리 4,000㎞ 떨어진 파키스탄의 홍수 사태도 바로 제트기류의 변화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특히 파키스탄의 경우 이탈한 제트기류가 계절성 몬순과 만나면서 한달 평균 강우량의 여섯배가 넘는 폭우가 단 하루 만에 쏟아지기도 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CNN은 “러시아 중서부 지역 고기압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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