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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기상도] '오늘을 즐겨라' 일밤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0.08.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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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코너 첫녹화… 정준호·신현준 등 신선한 얼굴 대거 투입

시작부터 요란했다. 11일 첫 녹화를 치른 MBC 예능 프로그램 의 새 코너 '오늘을 즐겨라'(연출 권석 전성호 민철기ㆍ이하 오즐). 첫번째 미션은 '기자회견을 즐겨라'였다. 11일 오후 일산 성석동 야외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실제 녹화와 맞물려 진행됐다. 출연진이 취재진에 꽃과 책을 나눠주고, 음식을 직접 서빙하며 호기롭게 시작된 '오늘을 즐겨라'에서는 새로움과 어설픔이 공존했다.

#정준호+신현준, 그리고 플러스 알파

'오즐'은 영화계 대표적 절친이자 앙숙인 배우 정준호와 신현준을 나란히 MC로 캐스팅하며 화제를 모았다. 초반 시선몰이에는 성공한 셈이다. 신현준이 "사건사고를 맡고 있다"고 소개하자 정준호는 "많은 기자들 앞에서 편안하게 얘기하는 신현준을 보며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립과 폭로가 '오즐'의 중심축이 될 것 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공형진은 '오즐'의 실질적 리더라 할 수 있다. 이미 다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의 법칙을 알고 있고, 정준호 신현준과도 친분이 두텁다. 이 날도 직접 사회를 보며 전체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 외에 그룹 빅뱅의 승리, 서지석 등이 복병으로 가세했다. 정준호는 "자긍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을 만큼 대우를 해주셨다. 비싼 몸값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철+정형돈, '오즐'의 '믿을맨'

김현철과 정형돈은 '오즐'에 속한 유이(有二)한 예능인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MC에 가려 주변인으로 맴돌았지만 '오즐'에서는 다르다. 예능 MC 경험이 없는 다른 MC들을 예능의 길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두 사람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가장 큰 웃음은 두 사람이 마이크를 잡은 대목에서 터졌다. 김현철은 특유의 말투로 "여러분! 뜨내기가 되시겠습니까, 단골손님이 되시겠습니까?"를 반복적으로 물으며 기어코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현철은 스스로 "제 역할은 중간 브릿지, 교두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오즐'에서 자신이 해야 할 몫을 제대로 알고 있는 셈이다.

정형돈 역시 '오즐'의 전체적인 맥을 짚고 있었다. 배우 출신 MC들이 지나치게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마다 위트 있는 멘트를 던지며 예능의 분위기로 돌려 세웠다. 정형돈은 "메인MC가 없다는 것이 '오즐'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코너는 '모 아니면 도'가 될 것 같다. 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BC 예능국 간판 PD들의 만남

는 MBC 예능국의 간판이자 자존심이다. 때문에 1년 넘게 동시간대 최하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오즐'은 의 부활을 위해 MBC 예능국 간판 PD들이 집결해 빚어낸 결정체다.

연출을 맡은 권석 PD는 등을 기획하고 기초를 닦은 주인공이다. 공동 연출자로 나선 전성호 PD는 를 정상에 올려 놓은 인물이다. 권석 PD는 "리얼버라이어티라는 레드오션 속에 뛰어들면서 작은 틈새를 확대해보고자 신선한 얼굴들을 MC로 투입했다. 첫 녹화를 해보니 좌충우돌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매끄럽지 않지만 가공되지 않는 날 것의 장점을 부각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일명 '쌀집 아저씨'라 불리는 김영희 CP 역시 건재하다. '오즐'을 통해 모은 내용을 책으로 낸 후 판매 수익을 이웃돕기성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공익과 웃음이 공존하는 '표 예능'의 맥을 잇겠다는 각오다. 김영희 CP는 "'뜨거운 형제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오즐'이 출범하게 됐다. 시기적으로 '1박2일'과 경쟁해 볼 만한 타이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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