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연출자인 조효진 PD는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런닝맨’ 촬영을 마치고 몇 시간 눈을 붙인 후 이내 SBS 본사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촬영 분을 시사하기 위해서다. 스포츠한국과 만난 조 PD는 “힘들지만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런닝맨’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런닝맨’을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를 연출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의 한계도 느낀 것 같다. 유재석과 함께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롭고 획기적인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이전에 ‘엑스맨’과 ‘패밀리가 떴다’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게임 버라이어티 쪽이 떠오른 것 같다.
▲초반 마음 고생도 있었다.
=유재석의 차기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대중의 기대가 컸다. 기대감이 시청률로 이어졌으면 좋았겠지만(웃음)…. 매일매일 게임 아이템을 고민하고 촬영장을 섭외하는 바쁜 일정이다.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며 마음을 졸이기보다는 다음 회에 더 충실하자고 생각했다.
▲지금은 어떤가.
=모든 스태프가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촬영장이 재미있으면 시청자도 웃는다는 말이 있다. 시청자와 소통을 넓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하지만 유재석을 비롯한 모든 멤버가 웃으며 촬영하고 있다.
▲유재석과 인연이 남다르다.
=대한민국 최고의 MC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SBS 을 시작으로 ‘엑스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까지 8년째 인연이다. 유재석은 타고난 재능과 최대한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빛내는 최고의 MC다. 유재석은 나를 분발하게 하는 프로 중의 프로다.
▲교차 편집이 흐름을 막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교차 편집은 ‘패떴’부터 계속 시도한 편집이다. 두 팀을 유기적으로 엮어 시청자에게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교차 편집에 특성상 두 팀 사이의 시간을 평행적으로 나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재미냐, 흐름이냐 문제다. 시청자의 시각에 가장 편안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완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전엔 한 장소의 촬영을 2회로 나눠서 방송했다. 15일 방송부터 한 장소당 한 회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의 긴장감을 높이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서다. 한 회에 기승전결을 모두 보여주며 시청자를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이다. 게임 아이템도 더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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