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SBS ‘런닝맨’(이하 런닝맨)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런닝맨’은 9일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에 여러 구설에도 대중의 시선을 꾸준히 사로잡고 있다. ‘런닝맨’이 게임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로 예능 극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살펴봤다.
#차별화된 시도
기존 예능프로그램과 ‘런닝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장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예능 극장은 리얼 버라이어티 아니면 집단 토크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게임 버라이어티는 그 속에 튈 수밖에 없다.
‘런닝맨’의 기본 컨셉트는 닫힌 공간에 있는 멤버들이 게임과 경쟁을 통해 탈출하는 것이다. 2006년 방송된 ‘엑스맨’이 진화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엑스맨’은 스튜디오에서 숨은 범인을 찾기 위해 벌이는 심리 게임이었다. ‘런닝맨’은 공간을 넓히며 육체적인 게임을 확대했다. 게임과 리얼 버라이어티를 접목하기 위해서다.
‘런닝맨’의 남승룡 책임프로듀서는 “‘런닝맨’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달라서 초반에 시청자가 몰입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로 생각했다. 후발주자라 시선을 모으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하며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다고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경험하는 즐거움
‘런닝맨’은 대한민국의 유명한 건물과 지역 등 랜드마크를 찾아가 그곳에서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도심과 서울 인근에서 촬영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중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런닝맨’이 공개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남산타워의 부각되지 않았던 장소들이 관광 코스로 떠올랐다.
제작진은 “일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보고 웃는 경험치가 끝난다면, ‘런닝맨’은 대중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와 접근성이 높아지며 돈독한 유대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변신하는 사람들
한 달여 방송이 진행된 지금, 유재석은 조절자에서 참여자의 모습까지 비중을 넓혔다는 재해석이 있다. ‘런닝맨’을 연출하는 조효진 PD는 “MC가 변신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달라져도 똑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재석의 변신이 더욱 의미가 크다. 유재석은 MC이기 이전에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다. 유기적으로 팀을 꾸리면서도 유재석 개인의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힙합가수 리쌍의 개리, 모델 출신 배우 이광수, 배우 송중기의 변신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들 멤버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매력을 과시하며 ‘런닝맨’의 핵심 세력으로 주목받았다.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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