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최근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출이 심하거나 화려한 옷 착용을 자제하고, 평일 근무시 청바지 착용을 자제해달라'는 복장 지침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외교부 여직원들의 복장은 다른 부처 여직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별도의 지침이 내려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평소에도 외교사절들이 많이 찾는 곳이므로 복장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강제사항은 아니고 권고사항으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외교부에서 일부 여직원의 옷차림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의 정부 부처에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 특별한 복장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름철에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남자 직원들에게 노타이 실천을 유도하고 있는 정도이며, 공무원의 품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주변에서는 "남자 직원들의 복장도 문제가 있는데 여직원들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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