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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별세/ "하늘 무너지는… 함께해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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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별세/ "하늘 무너지는… 함께해서 행복"

입력
2010.08.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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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앙드레 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그의 가족과 앙드레 김 아뜰리에 직원들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앙드레 김 손자와 쌍둥이인 손자 손녀가 검은색의 하얀색 물방울 무늬 원피스와 흰셔츠와 검은 반바지를 입고 빈소를 지켰다. 상주인 앙드레 김의 아들 중도씨는 아버지의 죽음을 예견하지 못했던 듯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황망히 빈소를 찾았다.

중도씨는 오후 9시30분 취재진 앞에서 “앙드레 김은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던 중 2010년 7월12일 폐렴 증상이 발병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고인은 오후 7분25분 사망했다”고 짧게 밝혔다.

오후 10시께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도신우 모델라인 회장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도 회장은 “정말 하늘같이 존경했던 분이 갑자기 운명을 달리 하셔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과 함께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소설가 박완서씨는 “요즘은 70대라고 해도 건강한 사람이 많고 평소 관리를 잘하셔서 괜찮으실 줄 알았는데 비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유니세프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헌신적으로 하셨고 큰 도움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앙드레 김의 패션쇼 무대에 섰던 스타들도 애도했다. 앙드레 김 패션쇼의 단골 모델이었던 배우 한채영은 “항상 무대에서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 주셨지만 무대 밖에서는 세심하고 자상한 배려를 해주셔서 선생님을 떠올리면 따뜻함으로 기억된다. 그런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행복했다”고 울먹였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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