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861~1941년 사이에 작성된 유언장 600만건이 인터넷에 공개돼, 저명인사들의 유산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과 데일리메일 등은 11일 의 저자 칼 마르크스는 가난 속에 사망했지만 7명의 자녀 중 막내였던 딸 엘러너에게 250파운드(현재 가치 2,300파운드ㆍ약 4,300만원)의 유산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조상찾기 사이트(www.ancestry.co.uk)에 게재된 자료에 따르면 의 저자 찰스 다윈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진화론 관련 재단을 운영한 덕에 사망 당시 14만6,911파운드(현재 1,300만파운드ㆍ약 242억원)의 부를 축적했다. 의 작가 찰스 디킨스는 12세에 공장에서 일해야 했던 불우한 시절을 딛고 작가로 성공해 8만파운드(현재 710만파운드ㆍ132억원)를 후손에게 물려줬다. 의 작가 코넌 도일은 6만3,491파운드(현재 300만파운드ㆍ56억원)를 유언장에 적었다. 반면 아일랜드 출신 시인 겸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사망 당시 250파운드(현재 1만9,000파운드ㆍ3,500만원)만 수중에 남아 있었다. 탐미주의의 주창자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던 그는 마르크스보다 남긴 것이 없었던 셈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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