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달 말 미군 전투병력의 이라크 완전 철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국가안보팀 이라크 대책회의에서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라크 주둔 연장론을 일축하고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레이먼드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달말까지 예정된 철군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과 크리스토퍼 힐 이라크 주재 대사는 이라크 정부 재건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투병력 철군 완료 시점이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확언한 뒤 “이라크 치안상황은 낙관적이며 이라크군이 안정을 유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기스브 대변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치안의 진전상황을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있고, 예정대로 이라크 전투임무를 종료하고 현지 미군기지를 옮겨 미군의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달 말까지 현 전투병력을 철수해 주둔 미군을 5만명으로 줄이고, 내년 말까지 모든 미군을 완전 철군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