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 슈퍼버그(Superbug)가 전세계에 확산될 수 있다고 12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팀은 지구상 어떤 항생제도 효과가 없는 이 초강력 박테리아가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전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 슈퍼버그는 2008년 스웨덴 환자가 인도 뉴델리에서 수술 중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뒤 NDM-1란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장기를 통해 감염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연구팀은 슈퍼버그 추적조사에서 인도 첸나이와 하리아나에서 수집한 샘플에서만 각각 44건과 26건을 확인했으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도 모두 73건이 발견됐다. 특히 영국에서 확인된 37건의 경우 환자 대부분이 의료관광을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용이 저렴한 인도에는 연간 110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