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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함지뢰 의도적 유출 가능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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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함지뢰 의도적 유출 가능성 주시

입력
2010.08.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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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가 강화도 인근 등에서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 단순히 홍수에 따라 밀려 내려온 게 아니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출시켰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수해가 한두 번도 아닌데 유독 올해에만 목함지뢰가 연이어 떠내려오는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의 의도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목함지뢰 유출과 관련해 북한에 서한을 보내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강우로 인한 유실로 추정을 했었는데 새로운 견해로 (의도적)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 동해상 한미 연합훈련, 서해상 우리 군의 기동타격훈련 등에 반발하면서 해안포 발사, 어선 나포와 같은 게릴라성 도발의 하나로 목함지뢰를 흘려 보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는 지난달 30일 강화도 인근에서 1발이 발견된 뒤 지금까지 총 126발이 발견됐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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