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8일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대승호와 우리 선원들의 조기 송환을 촉구하는 대북 전통문을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승호와 선원 7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는 대북 전통문을 오전 10시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전통문이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보내졌으며, 북측도 즉시 전통문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월선 등과 관련한 통지 사안은 남북 적십자간 연락 채널인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거치는 것이 관례이지만 판문점 채널이 천안함 사태로 인해 단절됨에 따라 경의선 군 통신선이 이용됐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측은 전통문에서 국제법과 관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대승호 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송환하고 나포 경위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북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대북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북측의 반응이 없는데다,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날까지도 언론 매체나 남북간 공식 채널을 통해 대승호 나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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