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밤하늘에서 우주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태양계 행성 4개와 달이 한 자리에 모이고, 별똥별이 쏟아지는 ‘별똥비’ 현상이 13일 전후로 동시에 일어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7시30분쯤 해가 지면 서쪽 하늘에 수성과 금성, 화성, 토성, 달(초승달)이 나타난다. 이때 하늘로 팔을 뻗어 손바닥을 펼치면 4개 행성과 달이 모두 손바닥으로 가려진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이 정도 거리에 행성 4개와 달이 모이는 건 길게는 약 100년 만에 처음일 정도로 아주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이 이들 4개 행성과 달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간대는 오후 8시~8시30분. 수성은 오후 8시30분이면 자취를 감추고, 금성과 화성, 토성은 달과 함께 오후 9시까지 볼 수 있다. 높은 산이나 건물 없이 트여 있는 곳이면 관측이 가능하다. 12일과 14일에도 비슷하게 가까이 모여 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12일 밤과 13일 새벽, 13일 밤에는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별똥별이 우수수 떨어진다. 날씨가 맑으면 1시간 동안 별똥별을 100개 정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천문연구원은 전망했다.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간은 13일 오전 7시. 별똥별을 많이 볼 수 있는 장소는 주변에 밝은 빛이 없고 머리 꼭대기의 하늘이 넓게 보이는 곳이 좋다.
페르세우스 별똥비(유성우)는 해마다 8월 2~3주에 관측된다. 혜성 1862Ⅲ이 지나간 뒤 먼지와 돌덩이를 떨어뜨린 자리를 매년 지구가 통과하면서 이 별똥비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소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