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4대강 수계별로 기존 자연경관과 생태하천ㆍ습지ㆍ갈대군락지 등을 살리면서 자전거길, 쉼터, 전망대 등을 갖추는 ‘수변생태공간 및 지역명소 만들기’ 사업을 10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4대강 본부 관계자는 “홍수ㆍ가뭄 예방 등 4대강 사업 본연의 목적 외에도 주민들이 강을 중심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지역 경관과 문화, 역사를 담은 새로운 명소로 만드는 작업”이라며 “하천 농경지 정리로 얻는 땅은 여의도 면적(2.94㎢) 53배에 해당하는 160㎢로, 대부분이 수변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3조1,000억원이다.
본부는 이를 위해 각 지방국토관리청을 통해 지자체와 지역 생태ㆍ문화 전문가,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9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10월부터 나무심기 등의 작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계별로 특색있는 지점 8~10곳을 ‘경관거점’으로 선정, 이를 중심으로 강마다 형성된 자연과 문화ㆍ역사 자원을 찾아내 그대로 살리되 유실ㆍ소실된 부분을 보완ㆍ보강하고 산책로, 자전거길 등의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경관거점은 ▦역사경관거점(독특한 문화나 역사자원이 있어 이용가치가 높은 곳) ▦지역경관거점(하천변 경관이 좋은 곳이나 둑 안쪽의 토지 이용이 쉬운 지역) ▦구조물경관거점(보나 하굿둑 등 새 구조물이 들어서는 곳) ▦순수생태거점(기존 생물서식처 및 보전림, 습지가 양호한 곳이나 새로 조성되는 대규모 생태습지) 등이다.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있는 강둑의 경사를 대폭 완화해 숲도 조성된다. 이와 동시에 보와 같은 구조물과 연계한 수변 문화공간이 있는 둔치, 테마 초지, 생태습지, 모래ㆍ자갈 퇴적지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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