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주도주 정보기술(IT)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11일 증시에서는 하이닉스(-6.19%) 삼성전기(-5.49%)를 비롯, LG디스플레이(-4.60%) LG전자(-3.30%) 삼성전자(-1.77%) 등 주요 IT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3분기 PC 판매 둔화 등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0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4포인트(1.29%)나 내리며 1,758.19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둔해지고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성명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IT종목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곤두박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했고, 개인은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7.02포인트(1.46%) 내린 475.14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0원 오른 1,182.20원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 영향이다.
미 경기 우려에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둘 다 전날보다 0.08%포인트 내려 4.38%, 3.83%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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