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근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이다. 1918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한인사회당 조직에 참가하고 그해 여름 독립단의 일원으로 러시아 적위군과 함께 연해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교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에서는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가 올해 새롭게 발굴한 공적 내용이다. 이에 보훈처는 안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안 의사 가문에서 배출한 15번째 독립유공자다.
보훈처는 6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공적이 확인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338명에게 포상을 수여한다고 11일 밝혔다. 건국훈장 218명(독립장 5명, 애국장 108명, 애족장 105명)과 건국포장 41명, 대통령표창 79명 등이다. 생존자가 없어 포상은 15일 서울과 각 지방자치단체 주관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전해지며, 해외의 경우 재외공관을 통해 전수된다.
눈에 띄는 포상자도 많다.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는 유찬희 선생은 장남과 차남을 포함해 3부자가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는다. 유 선생은 19년부터 2년간 북간도와 연해주 일대에서 대한독립기성총회, 한인상무총회, 대한국민회 간부로 활동하고 23년 이후 동성노농공사와 국민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그의 차남 유기문 선생은 30년 이후 중국 상하이와 천진 등에서 남화한인청년연맹과 흑색공포단에 가입해 일제의 주요시설 폭파, 친일파 처단 등 의열투쟁을 전개했다. 앞서 장남 유기석 선생은 200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임명한 최초의 비행 장교인 박희성 선생도 건국포장을 받는다. 박 선생은 21년 5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노백린 군무총장 등이 독립전쟁에 참전할 조종사 양성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우스에 설립한 비행사 양성소를 졸업한 뒤 그 해 7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회의에서 비행장교인 참위(소위)로 임관했다. 27년 월간지 을 창간하고 주필로 활동하면서 일제 식민통치를 비판하다가 옥고를 치른 김교신 선생과 송두용 선생도 건국포장을 받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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