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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北, 축구대표팀 루머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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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北, 축구대표팀 루머 밝혀야"

입력
2010.08.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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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대표팀의 ‘처벌’ 루머에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나서게 됐다.

FIFA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패를 당한 북한대표팀에 내려진 강제 노역과 사상 비판 회부 소문과 관련해 북한축구협회에 정식으로 해명을 요청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축구협회에 최근 월드컵에 출전했던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에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또 최근에 열린 축구협회장 재선출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북한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7로 대패하는 등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선수단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분노한 북한 최고위층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처벌을 내렸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지난 달 27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선수단 탄압 의혹을 제기했다.

또 영국의 대중지 더선이 “김정훈 감독이 하루 14시간씩 강제 노역을 받고 있다”고 보도해 사실 여부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북한 축구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FIFA의 해명 요청은 진실을 가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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