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조(Cao Cao)는 '세상이 나를 배신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세상을 배신하겠다'(I'd rather betray the world than let the world betray me)고 했다. 영국 작가 John le Carre도 '사랑은 배신할 수 있다. 사랑하면 배신당하기 마련이다'(Love is whatever you can still betray. Betrayal can only happen if you love)라는 비슷한 말을 했다. 이처럼 배신은 인간사의 필연처럼 느껴진다.
배신이 가장 흔한 곳은 '사랑'과 '믿음'이 있는 곳이다. 미국 여배우 Judy Holliday도 '애인은 당신을 배반할 권리가 있다. 친구는 그렇지 않지만'(Lovers have a right to betray you. Friends don't)라고 말했다. 그러면 애인도 친구도 아닌 사람이 배신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미국 노동운동가 Mary Harris Jones는 '지도자가 배반하고 배신하고 속이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I am not unaware that leaders betray, and sell out, and play false)라고 했다. 또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Michel de Montaigne)도 '공공을 위한답시고 인간은 배신하고, 거짓말하고, 학살도 한다'(The public weal requires that men should betray, and lie, and massacre)고 말했다니 진의가 궁금해진다. 분명한 것은 사회에는 이런 배신과 거짓이 난무한다는 사실이다. 영국 정보요원이었다가 구소련 KGB요원이 된 Kim Philby는 '배신하려면 소속이 있어야 한다'(To betray, you must first belong)고 말했다.
40대 총리 등용을 누굴 막고 반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언론의 분석기사에 복잡한 생각이 든다. 그의 능력보다는 나이가 젊으니까 젊은 층과 소통할 것이라는 추정만 난무한다. 논리와 합리가 문화코드인 영어권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이다. 영국의 William Penn의 '오직 그대만 믿어라, 그래야 남한테 배신을 당하지 않는다'(Only trust thyself, and another shall not betray thee)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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