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힐랄)가 ‘조광래호’ 출범에 대한 큰 기대감을 밝혔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10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라운드에서 실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은 조 감독님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중요하다.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서 체감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조 감독님의 요구 사항을 빨리 받아들이고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조광래호’에 승선한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높아진 축구 열기를 이어가야 한다며 승리에 강한 의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의 결과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야 한다”며 나이지리아전은 내용 못지 않게 결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조광래 축구’의 요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 감독이 빠른 공수 전개를 바탕으로 한 ‘토털 사커’를 강조하고 있지만 무작정 뛰기만 해서는 ‘조광래 축구’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이 3년간 조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던 이영표의 생각이다. 이영표는 건국대를 졸업한 2000년 안양 LG(서울 전신)에 입단, 2002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로 이적할 때까지 조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영표는 “경기장에서 쉼 없이 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언제 뛰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조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효율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조 감독이 강조한 ‘빠른 사고의 중요성’과 일맥상통한다. 조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빠른 축구는 체력적인 부분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각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주=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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