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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소셜 네트워크와 인구센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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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소셜 네트워크와 인구센서스

입력
2010.08.1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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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대

㈜소셜링크 대표

세계적 금융회사 모건 스탠리는 최근 ‘인터넷 트렌드(Internet Trend)’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메일 시대가 가고 소셜 네트워크 시대가 열린다’, ‘5년 안에 모바일 인터넷이 데스크톱 인터넷을 추월한다’. 두 가지 전망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셜 네트워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유투브와 블로그, 플리커(인터넷 앨범 서비스)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관계 중심의 정보 공유 서비스와 환경 모두를 합해 소셜 미디어라 부른다.

인터넷조사 적극 참여해야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네트워크는 최근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 파급력도 대단하다. 6ㆍ2 지방선거 투표율이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 선거 기간에 온라인 네트워크의 20ㆍ 30대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는 투표 참여가 곧 국가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부각됐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표가 모여 정책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실제 사례도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투표 확인 기념사진‘인증샷’을 올리는 재미가 젊은 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런 현상들이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했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대중 참여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줬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런 흐름이 가능했던 배경 가운데 하나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강국인 우리나라의 잘 발달된 온라인 네트워크 덕분이다.

그러나 이런 온라인 네트워크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활용해 정책에 반영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잘만 활용하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국민 의견을 조사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중요한 국가 프로젝트의 하나인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면, 또 하나의 좋은 정부 정책 활용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11월 1일부터 15일간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 센서스는 투표 못지않게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국가사업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국내 IT 인프라를 활용해 인터넷조사 참여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인구주택총조사가 시작되기 열흘 전인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조사 참여기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 기간에 인터넷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조사를 진행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국가 주요정책을 입안하는 데 필수적인 여러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마련한 각종 국가 정책은 국민 개개인의 복지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국민 모두가 적극 참여해 정확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대한민국 소셜 네트워크의 힘을 다시 한번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효율적 정책 수립 모델로

인구주택총조사를 담당하는 정부기관 역시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 의견을 공유하고 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앞으로 시행하는 국가 정책에서도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민 참여를 늘리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온라인 네트워크라는 첨단 IT기법이 동원되는 이번 인구주택총조사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효율적인 국가 정책을 수립하는 모델이 되기 바란다.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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