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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길미, '10년 내공' 양수겸장의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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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길미, '10년 내공' 양수겸장의 포효

입력
2010.08.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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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세월은 준비에 불과했다. 아쉽지만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다시 ‘시작’이라고 했다. 래퍼이자 보컬리스트 길미. 그가 최근 1집 앨범 를 발표했다. 앨범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복잡미묘했다.

“아주 오래 준비한 일을 막 끝낸 기분이 들어요. 처음에는 다른 가수들 보다 나만 왜 오래 걸렸나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제 시작인 걸요. 시동걸고 이제 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이제 다 죽었어요. 하하.”

길미의 이번 앨범은 가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랩과 노래를 겸하는 그의 등장이 우선 이채롭다. 하나도 하기 어려운데 두 가지 모두 재능을 보이는 ‘양수겸장’인 셈. 여기에 언더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오버에서 안착할 지도 기대를 모은다.

“오버에서는 제게 랩을 많이 부탁했어요. 언더에서는 노래를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죠. 결과적으로 래퍼 이미지가 부각된 것 같아요. 서운한 건 없어요. 두 가지 모두 제 음악의 일부죠.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안고 갈 수 있을까 고민이에요.”

무엇보다 그의 음악적 내공은 이번 앨범으로 비로서 싹을 틔웠다. 길미는 바비킴 케이윌 리사 아웃사이더 은지원 신정환 등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들과 입을 맞췄다. 때론 강렬한 랩을 때론 부드러운 보컬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펼쳤다. 그는 오히려 겸손으로 이들과의 작업을 떠올렸다.

“제가 빛나려고 했다면 이번 작업은 큰 의미가 없었을 거에요. 어떤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을 해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도전하고 싶었죠. 색깔이 전혀 다른 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제가 스스로 더 배울 수 있었어요.”

길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다. 작업 과정을 떠올리며 여느 때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물론이다. 타이틀 곡 는 이번 앨범의 백미다. 케이윌의 부드러운 보컬과 길미의 찰진 랩이 서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다. 직설적인 가사는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보듯 노래 속에 빠져들게 한다. 이는 여성 가수로 드물게 여성 팬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룹 일색이던 각종 차트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로린 힐을 좋아해요. 그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묵직하고 짙은 느낌을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사진=GY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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