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김소중(65)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중국학을 전공하는 제자와 중국 유학생을 위한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이달 말 퇴임하는 김 교수는 최근 학교측에 학부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했다. 제자들이 한ㆍ중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 학업에 정진하는데 밑거름이 되어 달라는 뜻에서다. 그는 중국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300만원도 별도로 전달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직장생활을 하다 서른 셋의 늦은 나이에 대만 유학을 통해 중국학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10년간의 공부 끝에 대만 정치대학과 중국 문화대학에서 정치학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 중국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나섰다.
배재인으로 21년 6개월동안 중국현대정치와 사상 등을 가르친 그는 열정적인 강의와 왕성한 저술활동으로 제자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특히 2002년 저술한 는 지금까지 4차 개정판을 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중국 관련 인기저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 등의 저서는 대학 교재는 물론 중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중국관련 56편의 논문을 발표한 그는 한국정치학회와 한국중국문화학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중국관련 학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김교수는 “중국은 역사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우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어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폭넓은 지식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해야 양국관계가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년 퇴임 후에는 딱 1년만 명예교수로 강단에 서고 중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중국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며 동서의 정치와 철학, 종교사상 등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중국학을 공부한 지 30년인데 이는 축구 경기로는 전반전에 불과한 것”이라며 “후반전 30년은 좀 더 자유로운 사고로 연구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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