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격 급등으로 7월 생산자물가가 8개월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비 3.4%, 전월비 0.1%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이 5~6월(4.6%)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공산품 가격은 보합세였지만 채소 가격이 지난해보다 33.8%나 뛰었고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4.7% 올랐기 때문이다.
채소 가운데 무(전년 동월비ㆍ175.6%), 마늘(151.6%), 배추(94.6%) 값이 두 배 가까이 치솟았고 양파(49.4%) 시금치(41.1%) 토마토(38.8%) 등도 많이 올랐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병두 차장은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출하량 감소에다 음식점의 수요 증가, 중국 현지 가격 상승 등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참외(31.8%)와 수박(15.8%)이 오르면서 과실류도 10.2% 상승했고, 곡물은 쌀(-15.4%)과 보리(-4.4%)가 내렸지만 콩(33.7%)은 많이 올랐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은 아직 국내 생산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은은 밝혔다.
서비스 요금도 항공화물운임(31.5%) 국제항공여객료(4.3%) 펀드수수료(5.9%) 호텔숙박료(7.0%) 여관숙박료(4.8%) 등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1.4% 상승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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