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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는 힘, 민주는 양보, 참여당은 유연성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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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는 힘, 민주는 양보, 참여당은 유연성이 부족했다"

입력
2010.08.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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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을' 야권 패배 이유

"민주노동당은 힘이 부족했고, 민주당은 자기 것을 내놓으려는 생각이 별로 없었고, 국민참여당은 일정한 지지율에 도달하기까지는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지난 7ㆍ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야권연대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를 이렇게 진단했다. 협상에 관여했던 야3당 가운데 누구도 선거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컸다는 게 이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은 8곳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야권연대 논의가 어렵다고 하는 바람에 협상 자체가 늦어졌다"며 "특히 선거 일주일을 남기고서는 민주당이 (은평을) 선거를 포기했나 하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정식협상에 돌입한 이후로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기싸움이 걸림돌이었다. 이 대표는 "마지노선으로 정한 선거 전주 금요일(7월23일) 밤까지는 결론을 내자고 했으나, 참여당 때문에 하루를 끌었고 참여당이 해보겠다고 하니 민주당이 다시 하루를 끌어 결과적으로 단일후보를 월요일(7월26일) 발표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야권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뿌리가 같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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