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용기를 갖고 뛰면 된다는 자신감을 20대, 30대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내수동 개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스로를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소개한 뒤 "(20대, 30대 젊은이) 이들에게 아무 배경 없는 촌놈, 서민출신도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미가 있다"고 자신의 발탁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철학은 친서민과 중도실용, 경제 살리기인데 결실을 맺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소통과 통합"이라며 "막힌 곳을 뚫어내는,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_언제 지명사실을 통보 받았고 어떤 계기로 수락했나.
"이틀 전 대통령실장에게 연락 받았고 오늘 대통령과의 조찬에서 최종 확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친서민, 소통, 미래의 문제에서 역동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특히 20대, 30대 청년들에게 주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가 저를 설득한 배경이다."
_40대 총리 발탁이 차기 대권 구도와 맞물려 있다고 보는가.
"차기 문제는 누가 시켜준다고 해서, 또 누가 인정해준다고 되는 게 아니다. 얼마나 국민 속에서 신뢰를 받고 진정성을 평가 받느냐가 전제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본다."
_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의 역할 분담은.
"현재 상황에서 여러 정책적 사안과 이슈에 대해 뚜렷이 말씀 드리지 못하지만 종합적으로 지혜를 모아 정부가 잘 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서로 열어놓고 정도로 가면 소통이 될 수 있다."
_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될 텐데.
"저를 검색하면 관련 기사가 300개 이상 나온다. 분명한 것은 2010년 대한민국 수준에서는 죄가 있으면 숨길 수 없다. 죄가 있는데 버틴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태산이 떠나갈 듯 시끄러워도 진실이 아니면 깃털 하나 나오지 않는다. 깃털이라도 진실이라면 태산을 움직일 수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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