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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종사 가족… 육군 헬기 다 몰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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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종사 가족… 육군 헬기 다 몰 수 있어요"

입력
2010.08.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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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헬기 조종은 우리 가족에게 맡기세요."

아버지와 아들, 사위가 모두 현역 육군 헬기조종사인 가족이 있다. 육군항공학교 비행평가관인 조영식(55) 준위와 야전 항공단 500MD대대에 근무하는 사위 지형민(31) 대위,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UH_60기동헬기대대 조종사인 아들 조민성(28) 중위가 그들이다. 조 준위는 AH_1S(코브라)와 UH_1H를, 지 대위는 500MD를, 조 중위는 UH_60(블랙호크)을 각각 주 기종으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8일 "이들 가족이 모이면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헬기 대부분을 몰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준위는 조종사 경력 31년, 비행시간 8,9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그의 직책인 비행평가관은 말 그대로 조종사 교관요원의 비행능력을 검증하는 교관 중의 교관이다. 1976년 육군하사로 임관해 행정부사관으로 근무하던 중 다시 시험에 응시해 79년 육군항공 준위로 임관했다. 조 준위는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헬기의 날렵함과 프로펠러의 굉음, 조종사의 남성다움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조 준위의 아들과 사위도 임관 후에 다시 조종사에 지원한 경우다. 아들 조 중위는 2007년 보병장교로 임관했다가 지난 해 육군항공장교 선발시험에 합격해 조종사가 됐다. 사위 지 대위는 2003년 육군3사관학교를 나와 장교로 임관한 후 다음 해 육군항공장교로 전과했고, 올 5월 조 준위의 장녀와 결혼했다. 이들은 "헬기 조종사의 매력은 타본 사람만이 안다"고 입을 모았다.

조 준위는 "아들 사위와 함께 지상전력의 핵심인 육군항공 조종사로 근무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손자가 태어나면 그 아이도 육군항공 조종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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