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 이외의 분야로 쟁점을 넓혀나갈 가능성은 낮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커크 대표는 이날 메인주(州)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 섬유업종에서도 한미 FTA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대해 “여러 분야의 의견을 경청하겠지만, 촉박한 시간 내에 협정의 모든 부분을 들여다보고 재협상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대로 11월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양국간 협상이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에만 국한돼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커크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한국방문 때까지 한미 FTA의 내용 보완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지시한 것이 협상에 나서는 가장 큰 동기”라며 미국 내에서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의 전적으로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에 집중돼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 섬유업계와 의회 내 섬유산업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섬유산업코커스 등에서는 한미 FTA 협상에서 섬유교역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내용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미 최대의 노조조직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투자ㆍ정부조달 및 서비스 부문의 내용 보완을 요구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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