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2인자’, ‘왕의 남자’, ‘친이계 좌장’.
각종 수식어가 대변하듯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 실세인 이재오 의원이 8일 특임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지난 7ㆍ28 은평을 재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복귀한 지 불과 11일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해 이 후보자가 수행할 ‘특별한 임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3기 내각의 ‘군기 반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경륜이 다소 부족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보필하는 동시에 8ㆍ8개각을 통해 대거 입각한 친이계의 조율사로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또 정치적 체급이 올라간 김 총리 후보자의 ‘미래’를 위한 후견인 또는 한나라당 대권 후보들간의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직은 나이와 상관없다. 직제상 모셔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면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주요 국정 이슈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중을 내각에 전달하고 정책화하는 메신저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부에선 4대강 사업 등 국책 사업은 물론 개헌, 보수대연합 등 현안 문제를 풀어가는데 특임장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대통령의 임기말 대북 창구 역할도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의 역할 분담도 주목된다. 이들 당정청 트리오가 이명박 정부 출범을 위해 동고동락했던 만큼 당정청간 소통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심과 당심의 전달(안 대표), 이 대통령의 결정 보좌(임 실장), 당정청 가교 및 막후 통합조정(이 후보자) 등 여권의 핵심 역할이 적절하게 분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이재오 특임 카드’에 대해 이 후보자가 여의도에 남을 경우 친박계와 어떤식으로든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당 화합을 위한 선택이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부인 추영례(60)씨와 1남2녀.
▦경북 영양(65) ▦영양고ㆍ중앙대 경제학과 ▦민중당 사무총장 ▦15ㆍ16ㆍ17ㆍ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총무ㆍ사무총장ㆍ최고위원 ▦17대 대선 당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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