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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보선 때처럼 낮은 자세로 하면 국민 지지 얻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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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보선 때처럼 낮은 자세로 하면 국민 지지 얻을 수 있을 것”

입력
2010.08.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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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 하던 자세로만 하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7ㆍ28 재보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낮은 자세’의 의정 활동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재오(서울 은평을), 윤진식(충북 충주), 김호연(충남 천안을), 이상권(인천 계양을), 한기호(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의원 등 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막걸리를 곁들인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 10분 가량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로부터 일일이 선거 무용담을 들은 뒤 “민심을 잘 읽고 지역에 맞는 좋은 후보를 낸 게 선거에 성과를 낸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면서 여러분을 뽑아준 국민들에게 인사를 잘 다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국회가 열릴 때까지는 계속 지역에서 일하겠다”고 말하자 “그렇다. 그런 것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또 당초 기대를 넘어 한나라당이 5명의 당선인을 낸 점을 언급한 뒤 “우리는 이제 독수리 5형제다. 독수리 5형제가 돼 나라를 위해 제일 앞장서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본관에 출근,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참모들과 개각 명단 및 8ㆍ15경축사에 반영될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긴밀히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개각은 물리적 연령을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보다 ‘친서민ㆍ소통 마인드’와 함께 도덕성이 인선 기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 서민 국정기조를 뒷받침할 개혁형 장관들도 상당수 발탁될 전망이다. 개각 범위와 관련, 장관 15명 가운데 8~10명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가 담길 8ㆍ15 경축사 내용도 주목된다. ‘공존과 상생’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축사에는 계층간 이동 통로 확대, 부의 재분배와 교육기회 확충, 국민 통합 및 대국민 소통 등의 주제가 담길 전망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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