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이 돌아 왔다. 결혼을 두 달 앞둔 이창호가, 기풍이 정반대여서 평소 껄끄러워했던 최철한에게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물가정보배 결승에 선착, 또 하나의 타이틀 추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창호는 7월31일 한국바둑리그에서 최철한을 만나 승리한 데 이어 8월 1일에는 물가정보배 준결승전에서 다시 최철한에 2집반을 이겼다. 올 들어 최철한과 세 번 만나 세 번 모두 승리해 그동안 열세였던 상대전적에서도 26승24패로 한 발 앞서 나갔다.
특히 이날 바둑에서 이창호는 중반 무렵까지 다소 불리한 형세였지만 차근차근 추격전을 펼쳐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타이틀전 가운데 이창호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기전이 바로 물가정보배다. 2005년과 2009년 두 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만일 이번에 우승한다면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든 기전에서 한 번 이상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반대쪽 준결승전인 이세돌과 원성진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이 9승9패로 팽팽하지만 랭킹이나 다승 승률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세돌이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그럴 경우 올 들어 처음으로 이창호와 이세돌의 빅 매치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세돌과 원성진의 준결승전은 8일 정오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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