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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멀어져 가네…SK 뒷모습 바라보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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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멀어져 가네…SK 뒷모습 바라보는 삼성

입력
2010.08.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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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서 미동도 않을 것 같던 SK에는 8월 첫 주가 고비였다. 주초 3연전서는 5게임차까지 야금야금 따라붙은 삼성과 대구에서 맞닥뜨려야 했고, 설상가상 주말 3연전 상대는 넥센이었다. 바닥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넥센이지만 SK만 만나면 다른 팀이 됐다. 넥센은 올시즌 SK전서 6승8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전반기 막판에는 2연패를 안기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삼성과의 마지막 3연전 고비에서 기분 좋은 2승1패를 거둔 SK는 6일 안방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2회에 벌써 5-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8-4로 이긴 SK는 이날 LG전에서 대패한 2위 삼성과의 격차를 7경기로 멀찌감치 벌리며 다시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와 이어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은 SK는 2회 박재홍의 좌월 2점 홈런(6호)과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2,900루타(4호)를 달성한 박재홍은 6회에도 중월 1점 홈런(7호)으로 불을 뿜었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니코스키는 1과3분의1이닝 5실점의 뭇매를 맞았다. 니코스키는 지난해 SK에서 7경기를 뛰고 쫓겨난 왼손투수. 친정 팀을 상대로 이를 악물었지만 그의 장단점을 철저히 꿰뚫고 있는 전 동료들 앞에서 동네북 신세가 됐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은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2연패를 끊고 13승(4패)째를 챙겼다. 다승 단독 3위로 뛰어오른 김광현은 공동 1위 류현진(한화)-양현종(KIA)을 1승차로 추격했다.

대전에서는 홈런 3방을 앞세운 4위 롯데가 최하위 한화를 11-3으로 물리쳤다. 홈런 1위 이대호는 8회초 2점 홈런(32호)을 작렬,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LG가 각각 2타점씩을 올린 테이블 세터 이택근, 이대형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8-3으로 누르고 5위로 복귀했다. 군산에서 3위 두산은 KIA의 9회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군산 4연패를 끊으며 KIA전 7연승을 달린 두산은 삼성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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