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미국의 ‘포괄적 이란 제재법’이 발효 중인 가운데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과 이란간 핵협력 커넥션 의혹을 제기해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북한이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수출했다면 역으로 이란이 우라늄 농축기술을 북한에 전수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과 이란의 핵협력은 오래 전부터 이뤄져 왔으며 이란 제재 문제는 단순히 이란만 볼 것이 아니라 대북 제재도 같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를 토대로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과 이란의 샤하브-5가 제조됐다”며 “양측은 1980년대부터 미사일과 관련한 기술제휴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에 독자적인 이란 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이란 제재와 대북 제재와의 연계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북 제재를 놓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대이란 제재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동안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원료를 이란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농축 관련 기술을 이란으로부터 이전 받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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