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우리 정부와 외교마찰을 빚고 있는 리비아에서 4억3,800만달러(5,116억원) 규모의 대형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양국간에 불거진 외교 문제가 국내 업체의 현지 경제 활동에는 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교마찰이 어느 정도 봉합돼 가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국영전력청이 발주한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하고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사는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남서쪽으로 140km 떨어진 즈위티나 지역에 500㎿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와 250㎿ 규모의 스팀터빈 1기, 배열회수시설 2기 등을 설치하는 프로젝트. 대우건설은 설계와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오는 11월 착공해 2013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초 계약이 예정됐던 이 공사는 계약조건 등의 문제로 협의가 지연되다 최근 양국간 외교마찰로 계약파기 위기에까지 내몰렸지만, 국내 건설업체에 대한 기술력과 그 동안의 시공실적 등이 인정돼 최종 계약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외교마찰이 향후 추가 공사수주 등 경제교류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음을 보여주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리비아 정부로선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 발주할 예정이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추가 수주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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