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 시즌 첫 출장에서 폭풍 같은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며 2010~11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지성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 리그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7-1 대승의 선봉에 섰다.
박지성은 지난달 27일 출국하며 “많은 골을 넣겠다”고 새로운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다짐은 프리 시즌 첫 출전한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이행됐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13분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으로 파고든 박지성은 자신의 슈팅을 막아낸 상대 수비수가 우물쭈물하자 바짝 따라 붙어 압박을 가했다.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볼이 박지성의 왼발에 맞고 골 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박지성은 전반 25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려 마이클 오웬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4-0으로 크게 앞선 후반 18분에는 조니 에반스의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 골 네트를 갈랐고 후반 19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프리 시즌 친선 경기를 모두 마친 맨유는 8일 첼시와 커뮤니티실드(정규리그와 FA컵 승자의 단판 대결)에서 맞붙는다. 박지성은 이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9일 소집되는 ‘조광래호’에 합류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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