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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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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 축소 검토

입력
2010.08.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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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9,000억원이 투입될 강서구 마곡지구 수변공간 워터프론트 조성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일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유치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마곡지구 시행자인 SH공사의 부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어 워터프론트 사업을 축소하거나 백지화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와 사업을 협의하고 있는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한강물을 끌어들여 수변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며 환경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워터프론트 조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시의 입장 변화는 지자체의 과도한 부채규모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마곡지구 사업 예산안이 야당이 장악한 시의회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사업 자체의 백지화는 불가능하며 부분적인 변화만 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투자가치 하락을 이유로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마곡지구 개발사업은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66만㎡에 2031년까지 미래지식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 배후주거단지, 워터프론트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장기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주목 받았다. 총 8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현재까지 보상비 등으로 3조5,000억원이 사용됐다.

시는 마곡지구 사업 중에서 한강물을 끌어들여 인공호수를 만들고 호수 주변에 요트 선착장과 선박 터미널, 호텔과 놀이공원 등을 건설하는 워터프론트 사업을 10월 착공해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강철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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