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훌쩍 넘는 기온과 높은 습도 탓에 5일 불쾌지수가 또다시 80을 넘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
경기 전 각 팀의 코칭스태프는 손쉬운 타구도 철저히 준비해 잡아낼 것을 주문했다. 무더위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승부의 열쇠였기 때문이다.
결국 집중력의 차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청주고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폭투를 범하며 경기고에 승리를 헌납했고, 인창고는 야탑고전서 5회까지 2개의 실책과 5개의 볼넷을 허용, 기선을 빼앗기며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야탑고가 5일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인창고를 5-4로 꺾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경기고는 청주고와의 1회전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공주고-선린인터넷고전은 0-1로 뒤진 공주고의 3회초 공격 도중 쏟아진 비로 6일 오전 10시부터 서스펜디드 경기로 치러진다.
경기고 3-2 청주고(10회 승부치기)
청소년대표팀 4번 타자 경기고 강진성이 방망이가 아닌 어깨로 팀을 구해냈다.
4일 경기 도중 쏟아진 비로 이날 이어 열린 경기에서 두 팀은 9회까지 2-2, 나란히 5안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승부치기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청주고는 희생번트로 만든 10회초 1사 2ㆍ3루 기회에서 박세웅이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를 날렸지만 경기고 강진성의 정확한 홈 송구에 막혀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경기고는 이어진 10회말 2사 만루에서 청주고 주현상의 폭투로 귀중한 1점을 챙기며 2회전에 올랐다.
야탑고 5-4 인창고
어이없는 견제사가 승부를 갈랐다. 인창고는 4-5로 뒤진 7회초 안타와 볼넷을 묶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2루 주자 김달환이 상대 투수 신유원의 견제에 걸리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인창고는 8회와 9회에도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야?고는 4회 김성민의 우전안타와 변만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김동진과 이현재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대거 3득점, 승기를 잡았다. 야탑고 톱타자 정진철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수원=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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