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있는 공장이 4일(현지시간), 설립 14년 만에 생산ㆍ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인도의 자동차 업체 중 생산ㆍ판매가 3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일본 스즈키 자동차의 현지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6년 설립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30만7,350대 판매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5만9,853대(내수 28만9,846대, 수출 27만7대)를 기록하며 법인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2월에는 전체 생산ㆍ판매 중 4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며 인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수출 100만대를 넘어섰다. 덕분에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대차의 글로벌 소형차 생산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상트로, i10, i20 등 소형차는 인도뿐만 아니라 유럽 등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와 유럽 등에서는 현대의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며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인도 공장은 인도와 유럽에서 판매되는 소형차의 전략적 생산기지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은 자족형 종합 자동차공장으로 약 220만㎡의 연면적에 30만대 규모의 1공장과 2공장에서 총6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공장에서는 상트로, 엑센트, 쏘나타, i20를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i10, 베르나를 만들고 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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