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1일과 3일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31일까지 5연승으로 선두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듯했지만 1일 최하위 넥센에 이어 3일에는 1위 SK에 덜미를 잡혔다. 5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선두와의 간격은 6경기로 벌어졌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1위는 SK가 할 것이고, 우리는 2위면 만족한다”고 했지만 1위와 2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1위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기 때문에 그만큼 우승 확률이 높지만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에서 2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이 다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삼성은 4일 대구 SK전에서 왼손 선발 차우찬(23)의 역투와 8안타로 5점을 뽑은 효과적인 공격으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SK와의 승차를 다시 5경기로 줄이며 1위 등극 가능성을 이어갔다.
차우찬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차우찬은 막강 SK 타선을 맞아 6과3분의2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6연승으로 시즌 6승1패.
광주에서는 LG가 KIA에 11-5 대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5연패, 원정 11연패 탈출과 함께 하루 만에 5위로 올라섰다. 3연승을 마감한 KIA는 다시 6위. LG는 6회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7회 조인성의 2점 홈런(시즌 21호)으로 추격전을 시작하더니 8회 5점, 9회 4점을 추가해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잠실에서는 3위 두산이 4위 롯데를 13-4로 대파하고 삼성과의 승차 2.5경기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2실점으로 5연승과 함께 시즌 11승(5패)에 성공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7회 김선우를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2001년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에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하위 넥센은 목동에서 7위 한화를 5-2로 잡고 두 팀간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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