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다이어트에 목숨 거는 사람이 많아졌다. .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가 다이어트 부작용을 경험했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식품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더욱이 10명 중 9명은 전문의와 상담도 하지 않고 임의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다이어트 열풍 속에서 안전한 비만치료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국애보트의 ‘리덕틸(성분명 염산시부트라민ㆍ사진). . 20% .
리덕틸은 지방 흡수를 막는 등 다른 비만 치료제보다 한국인에게 더 잘 맞는 비만치료제다. 탄수화물이나 채식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에게는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식사량을 줄여주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01년 국내에 출시된 이래 1년여 만에 비만치료제 선두에 올랐다.
리덕틸은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래 전 세계에서 3,000만명 이상이 복용했으며, 2만여명의 환자가 참여한 100여건의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리덕틸을 복용한 환자 40~60%의 몸무게가 최소한 5% 줄어 들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임상적으로 유용하다고 인정하는 수준이다. 또한 리덕틸 복용 환자는 같은 식사ㆍ운동요법을 실시한 가짜약 환자군보다 몸무게가 5~10% 줄 가능성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5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리덕틸을 먹인 결과, 77%에게서 몸무게가 줄어들었고, 이 가운데 43%가 감량된 몸무게가 유지되는 효과가 있었다.
유럽의약품청은 올 초 발표한 ‘시부트라민이 심혈관계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SCOUT 연구)’에 따라 리덕틸의 판매중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안전성을 검토했다. 식약청은 지난 달 말 ‘허가사항대로 처방된다면 계속 복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고 계속 판매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리덕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처방과 사용패턴의 문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리덕틸은 1년 이내 복용을 하고, 65세 이상이나 16세 미만은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고혈압 환자나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부정맥을 앓은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이밖에 펜터민 등 향정신성 식욕억제제(푸리민, 푸링 등)와 함께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